첫 캣타워 제작

목공 이야기

첫 캣타워 제작

강철별나비 2022. 2. 2. 10:50

목공을 시작하고 

테이블쏘와 샌딩기 정도 들였을 무렵

같이 그림 그리는 동료의 의뢰가 들어왔다.

뚱냥이들이 날이 갈수록 비대해지니 좀 튼튼한 캣타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의뢰 디자인을 받고

수기로 자재를 산출해 보았다.

 

그런데...

당시에는 설계에 대한 개념이 1도 없었으므로 제작 착수는 무기한으로 미뤄졌고 

이 의뢰는 묵히고 묵혀서 약 2년의 시간을 두게 된다.

 

사이 이직을 하며 CAD를 다룰 수 있게 되고

도면화를 하여 최초 스케치보단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모양으로 고민의 방향이 바뀌었다.

아무튼 도면을 의뢰인에게 보여주고

이제 할수 있겠다 싶어 제작을 진행하였다.

만들면서 당연히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어찌어찌 수정을 더하며 만들어 가고

숨는 공간까지 만들고 납품하였다.

 

가격은 초기작이니 나무값에 보통들 적용하는 마진 정도만 하였다.

 

그리고 실제 사용기를 보내주는데

주인님들이 아주 만족하며 쓰고 있더라...

 

허접하고 실수 많은 초기작을 구매해준 지인에게 지금도 무한히 감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