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살때 퇴사한 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

35살때 퇴사한 이야기

강철별나비 2022. 1. 29. 11:20

퇴사이야기.

대부분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품안에 사표한장씩은 담고있다고 한다.

대부분이 아닌사람도 있겠지만 

나 역시 그러하며 지금도 약간 그런것 같다.

아직은 젊다고 생각하는 나이임에도 

꽤 여러 곳을 들어갔다 나왔다 했다.

 

오늘은 그중 가장 최근의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스트레스가 극심하면 몸에 나타난다고 했던가?

30살 인생의 기로에서 택한 회사를 4년 9개월 여를 다니다 결국 퇴사했다.

살이찌는 것은 관리를 안해 그렇다 치는데 멘탈이 완전 털렸다.

극단적 충동이 일기도 했고 그런 생각이 들만큼 자존감이 코인마냥 하락하니 그럴수 밖에...

내가 사는곳은 지방 소도시이므로 양질의 일자리가 많지 않다.

그리고 스스로의 성향도 사람이 많은 회사보다는 소규모 회사를 선호했다. (그러니 월급으로 부자되긴 글럿다.)

그러나!

소규모 회사들은 치명적인 결함이 있는데 이것은 가 족!같은 회사일 경우가 많다는 거다.

물론 공과 사를 구분하는 회사도 있다.

지금 내가 다니고 있다.

 

하지만 직전 퇴사한 회사는 동서와 처남의 대환장 콜라보레이션에 

직속 상사가 "직장인"만으로 경력을 따졌을때 나보다 안된다...

그렇다. 나이만 쳐 잡수신 꼰머였다.

당연하게도 가진게 고집과 뇌피셜이 전부였다.

월급은 직장인에게 상당한 중독성을 준다.

내가 그랬다.

그 일에 그돈을 받는 것이 적정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참았다.

부당하거나, 불합리하거나 그런것들도 그저 꾹꾹 눌러 참았다.

 

그런데

또한번 35세의 기로에 설때 현타가 제대로 왔다.

 

아... 이딴 회사 계속 다녀야하나?

작은회사일수록 정년? 같은것은 꽤 보장돼 보인다.

일도 익숙해지면 그냥저냥 참을만 하다.

 

하지만 나의 알량한 철학, 지식, 생각만으로도 용서가 안되는것들이 쌓이고 쌓이면 결국 폭발은 하더라

그들은 그저 일못하고 말잘듣는 적당히 쓸놈 정도로 나를 생각했겠지만

 

그렇게 자존감이 떨어진 상황에서도 돌이켜보면 난 중간에도 못미칠 지라도 이런대접을 받은적은 없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작은 지방도시에서 할수 있는 가장 쉽고 흔하고 확실한 방법으로 복수를 감행했다.

물론 찐따 본능이 있어서 왜 그만두는지는 신랄하게 말하지 않고 숨겼지만

그래도 구직자는 일자리가 없고, 구인자는 사람이 없는 이 기묘한 시대에 

잘나신 즈그들끼리 잘해보라며 쿨 퇴사한거

 

이 선택은 아무리 생각해도 내 인생에서 잘한 선택같다.

 

새해가 밝았다.

구정도 지날것이니 빼박 새해다.

고민이 많으신 분들이 이글을 타고 들어왔을수도.

그냥 들어왔을수도 있다.

하지만

본 내용과 비슷한 상황에 있으시다면

진정 본인의 내면을 들여다 보길 바란다.

무책임하게 쉬운말로 선택을 종용하진 않겠다.

내가 책임져 줄수도 없다.

긍데 나는 겪어보니 해볼만 했다며 이 글을 줄이고자 한다.

노오력은 존중한다.

다만 본인을 모두 태워버리진 말자.

적당히... 그 어려운걸 당신은 해내고 있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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